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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썅 다반사

퇴사 후 한달.



하릴없이라는 단어에 지극히도 충실한 한달을 보냈다.

급여삭감에 울컥해서 일단 때려치우고 보긴 했는데 실업자 백만시대의 서른 중반의 노총각이라는 존재는

만만히 이력서 한통 써서 들이댈 곳을 찾는 것도 고역이다.

덕분에 근 한달여를 날백수짓 해가며 이런 저런 짓거리를 하고 있는데

요 블로그도 그들 중 하나.

간만에 시간이 넘쳐나니 이 게임 저 게임에 손도 대보고 나름 흥미진진하긴 한데

다음 주면 실업급여도 신청하러 가봐야 할테고

진짜 뭐라도 돈벌이를 해 볼 궁리도 해야 한다.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통신밥을 좀 더 먹어야 할런지 아니면 누구 말마따나

몸은 좀 축나지만 무념무상으로 온몸을 불사르는 조선소 계열이라도 가봐야 할라나?

후,

새별 두시다.

오후 내내 나를 지배하던 편두통이 가시자마자 이제 좀 자야 하려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