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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썅 다반사

신해철, 그리고...



 며칠 알바아닌 알바 한다고 집구석에선 퍼져 잠만 자는 동안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있었나보다. 입시학원 광고인가를 찍어서 초토화 되다시피 했던 신해철이 다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그가, 다른 연예인들이 공인취급 당하는 것이 좀 웃기긴 했지만 광고 한편으로 마왕에서 "개새"되는 것 역시 옴팡지게 웃긴다.) "로케트"발언과 현역 국회의원의 라디오 방송중 직접적인 언급, 신해철의 반격, 극우(의미는 다르겠지만 현재 한국에서 통용되는 의미의)단체의 고소,고발 접수로 이어지는 박진감 넘치는 물타기. 검찰이 수사까지 한다지? 독해력이 떨어지는건지 법전만 외운다고 여타 풍자 소설이나 잡서들은 전혀 못본건지 이건 뭐 당체 감당이 안되는 센스다. 여하간.

 음모론에 입각해서 보자면(진짜 그냥 보기만 하는거다. 웃자고 하는 소리고.) 신인 여배우의 자살, 전직 매니저의 유서아닌 유서 유출로 인해 "장자연 리스트"란게 빵 터지고 엑스엑스 일보라던가 스포츠 엑스엑스의 Boss(사장이란 어감보단 이게 더 범죄자 같잖아)들 이름이 언급되자 4.29 보선용으로 짱박아 뒀던 박연차 리스트가 급히 터져나왔다.(는 생각을 해봤다. 어디까지나 음모론에 입각했다. 중언 첨언 부언까지 해야되려나?) 대충 그쪽(어딘지 알지?) 사람들이 가진건 돈, 그리고 돈, 돈, 돈, 한웅큼의 권력 아니겠는가. 금력이 권력을 쫓고 그 권력은 다시 금력을 잉태하사 비비고 돌리고 찌르고 난리법석을 떠는 현재의 대한민국에서 이것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 조용히 고소, 고발하고 끓는 냄비가 식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랬을 것이다.

 울 아버지는 아들내미가 칠순 용돈으로 드린 현금 100여만원을 보이스 피싱에 당해 끙끙 앓으시면서 30여만원의 변호사 비용을 억을해 하신다. 당한 사람만 등신취급 당하고 돈 10여만원에 벌벌떠는 사람들만 여전히 보이스 피싱의 그물에 걸려 파닥대는데 검찰님들은 안그래도 과중한 업무가 싫지도 않으신지 극우단체의 고소, 고발장이 접수만 되면 벌떡 일어나 개때처럼 달려들어 온갖 뒷조사를 다 하시는거다.(그래놓고 미네르바 무죄라니... 공권력 낭비 아냐?) 그런짓 하라고 세금내서 그들의 월급을 주고 있는게 아닌데 "모"나라당이 정권을 잡으니 참으로 열심히도 일을 하시어 내 진짜 감복했다. 

 신해철이 몇줄 언질을 주자마자 득달같이 달려드는 레드 컴플렉스의 그네들이 참 안스럽다. 나도 어릴때 삐라 참 많이 주으러 다녔는데(경찰서 가져다 주면 공책 줬거든.)... 등화관제가 있는 날이면 창문을 담요로 막아놓고 티비를 보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아직까지 생생하긴 하지만 그 시절로 돌아가라면 돌아 갈리가 없지 않은가? 아버지는 여전히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조선일보의 논지를 지지하시지만 그게 옳지 않다고 아무리 강박해봐야 먹힐리가 없다는 것을 이제는 알아버렸다. 세상은 이리도 시시각각 변하고 굽이치며 흐르는데 어째 요즘 세월은 이다지도 수상하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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