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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이야기

100메가'급' 인터넷, 100 Mbit? 100 MByte?



  

 인터넷에서 다운로드를 받아보자. 이때 표시되는 일반적인 수치는 KB/s 또는 MB/s이다. 인터넷 업체들의 광고에서 볼 수
있는 100메가급의 의미는 어떤 의미에선 사기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 광고에서의 100메가 급의 정확한 단위는 100MB/s 가 아닌 100Mbps 이니까 말이다. 말인 즉슨 초당 최고 100MB의 데이터를 받는 것이 아니라 12.5MB의 데이터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두 단위의 차이는 다음과 같다. 

1byte = 8bit
*Mb - Mega bit per sec(Mbps))
*MB - Mega Byte per sec(MB/s))
100Mb / 8  =  12.5MB/s



 한국전산원의 속도측정사이트에서 속도를 측정한 값이다. 엄연히 byte와 bit로 구분되어 두 개의 측정값을 보여준다. 사실상 단순한 속도 측정값 수치로만 인터넷 품질을 평가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광고하는 입장에서 '최대 12.5MB의 광(光) 인터넷 속도'라고 하자니 너무 느려 보였으려나? 그보다 이전 ADSL이나 VDSL 등의 xDSL급 인터넷의 속도에서 이미 뻥튀기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라는게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과거 전화모뎀 시절의 2400bps라던가 4800bps, 이후 56Kbps 등의 시절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인터넷 속도에 대한 표현이 현실과 맞지 않는 데에서 문제점이 발생하는 것일지도...

ps. 사실상 모뎀을 사용하는 주택용 FTTH(광랜)과 아파트의 광랜은 랜케이블의 길이에만 차이가 있을 뿐 엇비슷한 방식이다. 종단의 장비 단가가 아파트쪽 광랜이 훨씬 비싸다는 것 빼고는 실제 제공되는 속도도 거의 차이가 없다. FTTH는 50메가, 100메가로 속도 조절이 가능하지만 아파트 광랜은 100메가 단일 속도라는 점도 다르긴 한데 엄연히 인터넷 제공업체의 상품 구분일 뿐, 사용하는 입장에서 그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점은 없다. 게다가 다운로드 시에 다운로드 제공업체의 회선속도가 현재 인터넷 업체로 부터 제공받고 있는 속도보다 느릴 경우엔 느린 속도를 따라 간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속도 측정을 했더니 어제보다 1메가가 덜 나온다는 식의 태도는 슬프다. 왜 100메가 속도라면서 98메가가 나오느냐는 항의는 뭐 애교 정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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