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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

군대, 그 짧은 26개월의 더 짧은 리뷰 - 1. 징병검사 - 경남지방 병무청에서 받다. 아마 본적 경남 산청이기 때문이리라. 사는 곳은 부산인데도 불구하고 여비까지 챙겨줘가며 창원의 경남지방 병무청으로 오라더라. 길도 모르고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도시, 계획 도시라 그런지 길 하나는 진짜 쭉쭉 잘 뻗어 있었다. 물어 물어 찾아간 창원의 경남지방 병무청, 평범하게 신체검사를 받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아직 치기어린 열아홉의 청년들은 오지게도 말썽을 부렸다. 말 안듣는 몇몇은 뒤로 돌아서 바지 내리고 엉덩이를 벌리는 참혹한 벌을 받기도 했었다. 시키는 대로 안하면 재검이라는데 당해 낼 용자 따윈 판타지에서나 나오는 거다. 그 와중에 그래도 '현역 1급'을 판정 받았다. 당시 몸무게 97kg. 입대 - 전문대에 입학하였으나 인문계 고등학교 문과를 졸업한 덕분에.. 더보기
이기자 수색대대 - 1998년도 다큐 판도라 TV에서 월척을 건져 올렸다. 내가 전역한(1994.2.27) 이후 만들어진 동영상 같은데 아는 얼굴도 제법 보인다. 선임하사(부소대장)나 중대 인사계님(행정보급관)들 얼굴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시작하자 마자 식판들고 군가 부르는 모습 참.... 아련하다. 즉각조치 사격장도 눈에 밟히고, 막타워 교장, 특공무술(특무1형), 야삽술도 복원 한 모양이다. 짠하네 진짜. 2주짜리 수색대 자체 신병교육을 받기 전엔 수색대대에서 기간병 취급을 해주지 않는다. 말 그대로 신병, 아무것도 시키지 않고 먹고, 싸고, 자고가 할수 있는 모든 일이다. 연대 수색중대와 대대 신병이 적당량 찼을 경우에만 만들어지는 신병교육대. 선임하사 한명이 교육대장에 각 전투 중대마다 조교 한명씩해서 세명. 조교들의 기본 조건은 태.. 더보기
헬기레펠, 공중강습... 탑승의 추억. 본인 이기자 부대 수색대 출신이다. 현재의 내 몸뚱아리를 보면 아무도 믿지 않겠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그곳에서 26개월 군생활을 했고 전역했다. 즐겨 찾아가는 "가츠의 군대이야기" 포스트 중 공중강습 上편 과 공중강습 中편을 보고 삘 받아 포스트를 작성한다.(근래 좌절모드라 포스팅 따위를 잊고 있었는데 가츠님 덕분에 다시 불끈!) 수색대대는 사단 직할대다. 덕분에 사단의 이런저런 작업이나 행사, 타부대 훈련 지원을 자주 했다. 그 중에 가장 재미있는 것은 항공대의 공중강습 훈련 지원과 1년에 두차례 정도 했던 헬기 레펠 훈련이었다. 직접적인 "점프"야 공수부대가 아닌 관계로 해볼 수 없었지만 실제 헬기가 호버링 하는 가운데 줄타고 뛰어내리는(표현 참 저렴하다.) 레펠 훈련은 지상 모형 헬기 레펠과는 격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