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래진 기억에 - 박지윤 여름, 아침 온통 웃자란 계절이 치렁한 머리칼을 자랑하고 한뼘쯤 먼저 일어난 태양이 우리 동네를, 나를, 간밤 장마비의 흔적을 말갛게 쳐다본다 섭씨 38.5도 딱 그만큼의 더위 무덤덤한 표정의 5-1번 버스처럼 다가온다 카랑카랑한 아스팔트 습한, 섭섭한 표정의 노래를 듣고 그리고, 그리고 그린다. ------------------- 아침, 박지윤의 노래를 듣고.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8 9 ··· 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