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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이야기

인터넷 공유 및 응급조치



 
 백수 되기전 KT 협력업체의 인터넷, 전화의 개통, A/S 업무를 했습니다. 한 5년 넘게 했으니 평범한 이웃분들 보다는 제가 많이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블로그들을 돌아 다니다 보면 사무실에서건 집에서건 인터넷 공유에 관한 여러가지 고충을 토로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런 분들에게 약간의 도움이라 되길 바라며 이 포스팅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굳이 정식 명칭이라던가 전문 용어를 섞어가며 골치 아프게 들어가진 않을테고 그냥 우리 아버지, 어머니도 알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이야기 해 보려 합니다. 그럼.



-인터넷 방식
 
 현재 우리나라엔 KT, SK, LG의 세 개의 큰 인터넷 서비스 회사와 각 지역의 유선 업체에서 하는 동네 인터넷이 있습니다. 예전엔 더 종류가 많았지만 온세통신의 샤크나 두루넷은 이미 사라졌고 남은건 결국 빅3와 유선사네요.  들어가기에 앞서 일단 집이나 회사에서 어떤 회사의 어떤 종류의 인터넷을 쓰는지 알아봐야 합니다. 각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마다 부르는 명칭은 다르지만 거의 비슷비슷 하니 정확한 서비스 명을 알아 두시면 공유를 시작할 때나 아니면 고장이 나셨을때 직접 조치하기가 용이합니다.




1. 아파트
                                                                                                                                                                                                                                         
보통 광랜이나 VDSL 서비스를 이용하고 계실겁니다. 아파트 광랜은 모뎀이 없으며 거의 모든 인터넷 업체가 동일한 선로를 사용합니다. KT랑 SKT, LG 심지어 동네 유선회사도 동일한 방식으로 동일한 선을 타고 컴퓨터 까지 갑니다. 고로 아파트에서 광랜을 사용하시는 경우라면 회사의 구분이 필요 없습니다. 동일한 방법으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VDSL 방식의 경우에도 비슷합니다. 다만 전화선로냐 동축(유선선)선로냐의 차이가 있고 모뎀을 사용하며 공유하는 방법은 동일합니다.






2. 일반 주택

 일반 주택도 ADSL 방식 빼고는 아파트에서 사용되는 방식과 동일합니다. FTTH 역시도 광케이블이 집안 까지 들어온다는 것 빼곤 다를게 없습니다. 현재 KT의 ADSL 방식은 극소수의 아파트와 일부 원거리 지역, 또는 진정으로 불행한 위치에 사시는 분 말고는 없을 겁니다. 직접 인터넷 주소를 받아서 하는 방식(DHCP)이 아니라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컴퓨터를 켤 때마다 접속해야 하는 인증 방식이라서 공유기의 설정도 조금 다릅니다. 게다가 속도도 제일 느린 편이네요. 






- 공유 준비
 먼저 어떤 회사의 어떤 방식의 서비스를 이용 중인지 파악이 끝나셨다면 공유 준비를 해 봅시다. 기본적인 준비물은 당연히 "공유기"가 있어야 할테고 세 대 이상의 컴퓨터를 공유 하신다면 그에 맞는 길이의 랜 케이블도 추가로 필요합니다. 지나가는 KT 인터넷 기사 아저씨에게 '랜 케이블 몇 미터만 만들어 주세요' 하면 보통은 잘 만들어 줍니다. 돈 주고 구매 하시려면 미터 당 천원 정도 생각 하시면 될겁니다. 물론 2대의 컴퓨터를 3개의 랜카드를 이용해서 인터넷 공유를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속도 문제도 그렇고 메인 컴퓨터는 항상 켜져 있어야 한다는 단점이 너무 크기 때문에 생략 하겠습니다.


 최근 유통되는 공유기 중 범용으로 가장 괜찮다는 평가를 듣는 것이 "ipTIME"이라는 회사의 제품인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외에도 수많은 제품들이 있고 사람마다 추천하는 회사가 다를 수도 있을 겁니다. 제가 뭐 이 회사 알바도 아니고 그냥 단순하게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을 법한 제품을 선택해서 설명하는 것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어떤 인터넷을 사용하시건 간에 - 내장형 모뎀 제외, 이건 외장형으로 교체 신청하셔야 됩니다. - 컴퓨터에 꼽혀있는 랜케이블을 뽑아 공유기의 WAN 또는 인터넷 이라고 적힌 곳에 꼽아 주세요. 현재 단 한대의 컴퓨터만 인터넷이 되고 있으신 것이 맞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일이 바로 이겁니다. 이후 준비된 랜 케이블(그림의 현란한 네 가지색 선이 랜 케이블 입니다.)을 공유기의 1, 2, 3, 4 라고 적혀있는 곳에 꼽고 각 컴퓨터로 연결해 주시면 물리적인 세팅은 완료입니다. 간혹 착각하시는게 공유기에 가장 가까이 있는 컴퓨터를 메인 컴퓨터라고 생각하시던데 아닙니다. 공유기 구성에서 메인 컴퓨터란 개념은 필요가 없습니다. 인터넷이 되는지 확인 해 보세요. 안된다면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았거나 인터넷 회선에 문제가 있는 경우고 있습니다. 공유기를 한번 껐다가 켜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 입니다. ADSL 방식은 공유기 설명서를 꼭 읽어 보셔야 합니다. 만드는 회사마다 설정 방법이 상이 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모두 소개한다는 건 무리가 있겠네요. DHCP 방식이 아닌 PPPOE 방식이라는 것이 힌트.

-응급조치

 사실 제가 포스팅 하고 싶었던 것은 바로 이 부분 입니다. 구색을 맞추자니 별수 없이 앞에 주절주절 떠들긴 했는 공유하는 방법이 의외로 간단하기 때문에 대개 마우스 좀 잡았다 하시는 분들은 다들 알아서 잘 하시더군요. 다년 간의 인터넷 A/S 경험으로 볼 때 일반적인 인터넷 고장이 가장 많은 날은 월요일이나 휴일 다음 날입니다.


 월요일이라 할일도 태산인데 이러면 환장하실 거 압니다. 하지만 이런 고장은 90% 이상이 공유기 문제로 일어납니다. 못 믿으시겠다구요? 인터넷 A/S를 받은 적이 있으시다면 곰곰히 그 때를 회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A/S 기사가 와서 과연 무슨 수리를 하고 갔는지 생각해 보세요. 사실 이런 고장은 A/S 기사에겐 시간을 벌어주는 고마운 고장입니다. 수리하는데 5분이면 끝이 나거든요. '공유기 껐다 켜보셨어요?' 보통 방문 전에 전화를 걸어 이렇게 물어봅니다. 하지만 우리 열혈 고객님, 아까 다 설명한거 또 하게 만들지 말고 당장 오라십니다. 오라면 가야죠. 가서 하는 일이 바로 그겁니다. 공유기 껐다 키기. 휴일동안 누군가 인터넷을 사용했다면 모를까 아무런 인터넷 사용이 없으면 공유기는 홀로 외로움에 몸서리 치다가 정신줄을 놓습니다. 시쳇말로 먹통 된다는 표현, 딱 그겁니다. 물론 이것도 방법이 있습니다. 껏다가 바로 켜면 안됩니다. 1~2분 정도 기다렸다가 켜야 제대로 작동합니다. 이래도 안되면 통신사의 모뎀까지 함께 전원을 끄시고(어댑터를 빼시면 됩니다. 다시 꼽으실때 공유기 전원과 모뎀 전원 바꿔 꼽으시는 우를 범하지 마시길.) 1~2분을 기다린 후 모뎀에 먼저 전원을 넣습니다. 모뎀이나 공유기도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부팅하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또 2~3분 정도 기다려 주신 후 공유기에 전원을 넣습니다. 여기까지 하면 한 95% 정도는 인터넷이 복구가 됩니다. 문제는 이래도 안될 경우인데 이런 경우엔 인터넷 모뎀에서 컴퓨터 한대에 단독으로 꼽아보시면 답이 나옵니다. 되면 공유기가 고장이고 안되면 인터넷 회선 문제겠죠. 이럴땐 당장 A/S 접수하시면 되겠습니다.

그외 간단한 팁 몇 가지.
 

 공유기를 사용하시다 보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실 수도 있습니다. 한대는 되고 한대는 안되는 경우. 물론 이 경우는 안되는 컴퓨터의 문제가 확실합니다. 보통 악성코드나 바이러스의 문제로 안되는 경우죠. 혹은 컴퓨터 관리를 너무 안하셔서 컴퓨터가 느린 탓에 인터넷이 안된다고 생각하실 수 도 있습니다. 그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 정도로 툴바 설치되어 있다면 컴퓨터가 너무 느려서 인터넷이 느리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사실 웹페이지 여는 속도는 인터넷 속도보다 컴퓨터의 성능이 더 크게 좌우합니다. 툴바나 악성코드 제거 프로그램이 여럿 깔려 있으시다면 당장 지워버리세요. 조각모음이나 디스크 정리를 하시는 것도 컴퓨터의 성능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유료로 악성코드 제거해 준다는 프로그램은 절대 설치하지 마시고 만약 설치됐더라도 무조건 삭제하세요.

추천 프로그램

-악성코드 제거프로그램 "울타리"

-백신프로그램 "V3 L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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